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가운데 부정 평가 중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를 꼽은 응답이 직전 조사보다 8%나 올랐다.
6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 정기(정례) 조사 정당지지도 기타’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국정 운영 긍정 평가 20%대로 하락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9%로 집계됐다.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28%를 기록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또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1%) 등을 거론했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응답 34% 기록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로 직전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7%) 등을 꼽았다.
여기서 주목해 볼 만한 점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를 꼽은 응답이 직전 조사 때보다 8% 포인트나 올랐다는 것이다.
부정 평가, '비속어 논란' 영향 피치 못해
위와 같이 부정 평가가 상승한 데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과 ‘외교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로 조사됐다.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2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 응답률은 15.5%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