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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한 손만 사용하는 청년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영상)

그림 그리기, 요리, 화장, 포니테일 등 영상을 올렸다

출처: 치아라 비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chiaragbeer
출처: 치아라 비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chiaragbeer

작은 결심이 인생을 전혀 예기치 못한 곳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영국 햄프셔에서 태어난 치아라 비어(27)가 어느 날 내린 용감한 결정은 그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치아라가 자신의 경험을 세상과 공유하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용기를 준 것이다. 

치아라는 두 살 때 뇌졸중을 앓았는데, 이로 인해 난독증과 근육 장애, 그리고 반신통이라는 후유증이 생겼다. 오랫동안 치아라는 장애가 있는 오른쪽 팔을 숨겼다. 사람들의 부정적이고 혐오에 찬 표현이 걱정돼서였다. 

 

하지만 치아라는 바뀌었다. 그는 BBC 뉴스비트에 "다르더라도 괜찮아요. 저는 항상 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싸워왔고, 늘 힘들었어요"라고 회상했다.

변화의 계기는 예기치 못하게 찾아왔다. 2018년 치아라가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였다. "저는 그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팔을 숨기기 위해) 그것을 다시 찍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올리자'라고 생각했죠." 치아라는 말했다. 

다행히 그는 "(네티즌으로부터) 어떤 불쾌한 코멘트도 받고 있지 않다"라며 오히려 "질문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기심 많은 시청자들이 그에게 한 쪽 손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화장, 머리 손질 등의 특정한 일을 하냐는 것이었다. 더 많은 영상을 올려달라는 얘기를 들은 치아라. 그는 결국 그림 그리기, 요리 등의 활동을 업로드하기에 이르렀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자 치아라는 자신의 팁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치아라의 궁극적 목표는 "나를 위해 최대한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다. 또 그는 자선단체 '다양한 뇌졸중'을 위한 영상을 만들고 있으며 그처럼 한 손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꿀팁을 제공한다. 주제는 헤어, 패션에서부터 메이크업, 보석류까지 다양하다. 

치아라는 "뇌졸중이나 반신불수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라고 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는 관련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반신마비 자녀를 둔 부모와 뇌졸중 환자로부터 자신의 영상이 도움이 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 아이가 독립할 수 있다고 믿게 해줬고, 당신은 내 아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줬어요'

치아라 비어, 출처: 인스타그램 @chiaragbeer
치아라 비어, 출처: 인스타그램 @chiaragbeer

치아라는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내가 14살 때, '당신은 장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면 나는 '아니, 절대'라고 했을 것이다"라며 자신도 현재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아라는 미러에 "학교를 다니기 어려웠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어서 외로울 때가 많았어요. 내가 외출할 때 사람들이 항상 나를 쳐다봤죠. 내 장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 좌절감을 느꼈어요"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이었다. 치아라는 몇 년에 걸쳐 다른 사람들이 양손으로 하는 일을 한 손으로 하는 법을 익혀나갔다. 그 결과 치아라는 수영과 운전을 할 수 있으며 어린 시절에는 승마까지 배웠다.

 

"자신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다. 스스로로부터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길." 치아라의 말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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