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지고, 이를 추억하며 산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염정아, 그가 지난 28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극장에 돌아왔다.
그런 그에게 스포츠경향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염정아는 인생의 수많은 순간들 가운데 아이를 낳았던 때를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행복했어요. 아이를 품에 안는데 벅차오르는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고요. 뱃속에 있을 땐 초음파로만 보잖아요. 그러다 딱 태어났을 때 의사가 처음 ‘아기 건강합니다’라고 하는데, 걱정이 사르르 내려가면서 눈물이 정말 많이 나더라고요"라면서 출산의 감동을 회상했다.
염정아의 팬들에게는 그리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다. 그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미스코리아 당선도, 여우주연상 수상도 아니라는 사실이 말이다. 염정아는 2006년 12월 결혼해 2008년 1월에 첫째 아이를, 그리고 2009년 12월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이후 배우이자 아내, 그리고 어머니로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2011년 염정아는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엄마로서, 배우로서 살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집에서는 그저 엄마, 아내이지만 드라마 속에서 저는 180도 다른 여배우로 변신하니까요"라며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하면서 한 번 성숙해졌고, 큰아이와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또 성숙해졌고, 아마 학부모가 되면 더 성숙해지겠죠? 그런 과정들 속에서 제가 달라지는 모습들이 연기에도 묻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에게도 분명 변화하는 모습이 보일 거고요"라고 말했다. 엄마와 배우, 양쪽을 오가는 삶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