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3년 전 제작자로 참여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019년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비, 강소라, 이범수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시골 청년 엄복동(비)이 독립운동가 황재호(이범수)가 운영하는 일미상회의 선수가 되어 자전차 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자전차왕 엄복동’은 혹평을 받으며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제작비가 150억 원으로 전해져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400만 명으로 예측됐지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범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전차왕 엄복동’이 잘 되지 못한 것을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범수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커피로 예를 들면, 커피 한 잔을 만드는 한, 두 시간의 시간은 충분했지만 생각도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커피를 마시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열정이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범수는 이어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지 않나. 판을 깔고 '여기서 놀 사람' 하면 자연스럽게 '저요' 하고 손을 들게 돼 있는데, 나 역시 내가 하는 일이 드라마, 영화 작업을 하는 사람이기에 내 딴에는 내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일하고 싶었던 취지였다. 잘 안된 것은 틀림없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신작 ‘컴백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영화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범수는 충청도 최대 조직 팔룡회의 보스 자리를 노리는 강돈 역을 맡았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