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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들었느냐“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바로 옆에 있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은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듣고 싶은 것만 들었나요?

박진 외교부 장관. 출처: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당시 바로 옆에 있었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다. 그런데 박 장관은 단호하게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속어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제가 들은 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대통령의 '이XX들' 발언에 대해 "우리 국회가 이것을 승인을 안 해 주면 어떡하나 그런 취지의 발언"이라며, "사적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소음 많았다" 

출처: MBC(좌), 뉴스1(우)
출처: MBC(좌), 뉴스1(우)

진행자는 박 장관에게 '윤 대통령 바로 옆에 있었는데 못 들었느냐' 재차 물었다. 그러자 박 장관은 "거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여러 가지 소음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당시 황급하게 회의장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왜 16시간이나 지나서 해명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행사를 소화하고 나서 호텔에 오니까 오후 11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11시가 될 때까지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몰랐다고.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해명은 충분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미 대통령실에서 해명했고 또 대통령께서도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대통령의 생각을 말씀한 걸로 이렇게 저희들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며 박 장관 등 관계자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혀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XX'는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말하는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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