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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안고 가야..." 댄서 리아킴이 15년 된 연인과의 결혼 망설이는 건, 가슴 아픔 이유에서다 (금쪽 상담소)

"내가 노력한다고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오은영 박사와 리아킴. 출처 : 채널A
오은영 박사와 리아킴. 출처 : 채널A

'월드클래스' 댄서 리아킴이 15년간 만나온 연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리아킴은 "관계에 있어서 결핍이 있다. 심지어 내가 사이코패스인가 싶었다. (남자친구는) 우울증까지 갈 정도 힘들 때 만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리아킴 출처 : 채널A
리아킴 출처 : 채널A

이러한 문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해 병원에 방문한 리아킴. 그는 경증의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진단을 받고 그때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날 리아킴과 15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등장, 리아킴과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내 친한 후배를 소개해주는 자리였다. 그런데 리아킴이 갑자기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더라. 이후에 '아까 왜 그랬어?'라고 묻자 '왜?'라고 답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자 '얘가 나쁜 건가?'라고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는 연인의 병명을 듣고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고 밝히기도. 

리아킴과 15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출처 : 채널A
리아킴과 15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출처 : 채널A

이에 리아킴은 "내가 노력한다고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마음이 안 좋았다. 이걸 노력해서 좋아지고 공감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볼 텐데 어렵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좀 그랬다"고 털어놨다. 

리아킴과 15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출처 : 채널A
리아킴과 15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출처 : 채널A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15년 정도 이어지자 자연스레 결혼 생각까지 하게 됐다는 리아킴. 이에 리아킴은 "막연하게 서로 결혼하면 '이 사람과 해야 한다'란 생각이 있다. 내가 아스퍼거 진단을 받았을 때 같이 사는 사람은 불편함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에게 성인 ADHD라는 진단을 내렸다. 출처 : 채널A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에게 성인 ADHD라는 진단을 내렸다. 출처 : 채널A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반전 진단을 내렸다.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며 "아스퍼거 증후군은 공감이 어려운데 리아킴 같은 경우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다. 눈맞춤에 대한 어려움도 없고 표정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이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 성인 ADHD라며 "주의력이 떨어져서 가른 사람이 보내는 신호를 놓친 거다. 그걸 남자친구가 붙잡고 일일이 가르쳐 준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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