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만한 사이먼 도미닉. 래퍼 쌈디는 눈물을 숨기지 않고 흘린다. 장안의 화제가 된 쌈디의 오열 짤을 감명 깊게 본 한 유튜버. 급기야 쌈디의 얼굴을 본떠 제작된 정수기 일명 '쌈수기'를 제작하고야 만다. 그리고 쌈디는 방송에서 쌈수기를 직접 공개하며 작동시켰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난 가끔 갬성을 흘린다' 특집의 게스트로 출연한 쌈디. 쌈수기의 눈과 입, 코에서 마치 물이 흘러나오는 신기하고도 기괴한 광경.
김구라가 "이거 먹어도 되는 물이다. 그럼 제가 한번"이라고 말하며 모두가 우려하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김구라는 쌈디 얼굴 모형인 쌈수기에 입을 가져다 대고 물을 마신 것이다. 쌈수기에 입술 박치기한 김구라는 "예능하는 사람이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쌈수기는 유튜버가 만든 작품이다. 유튜버는 쌈디가 눈물을 흘리는 짤을 보고 이 쌈수기를 만들기로 했다.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쌈디가 최애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의 명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실제 쌈디의 머리 크기와 최대한 비슷하게 제작돼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쌈디는 지난 8월 더블유 코리아(W KOREA)와의 인터뷰에서 쌈수기를 만들고.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는 것에 동의를 구한 유튜버의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쌈수기를 만드는 영상 편집본이 왔을 때 쌈디는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쌈수기를 이날 인터뷰에서 실제로 처음 본 쌈디. 쌈디는 그 진귀한 광경에 마치 자신이 옆에 있는 것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쌈수기의 머리카락을 정돈하거나, 뺨을 만지며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쌈디는 쌈수기를 "집에 두면 무서울 것 같다"며, 회사 대표인 DJ 펌킨 뒷 자리에 두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