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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아내'이자 배우 유가령이 SNS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글을 올리자 일부 중화권 네티즌들이 반발했다

"그가 떠난 것은 우리 시대의 대체할 수 없는 손실."

 

배우 양조위, 유가령 부부 (출처: 유가령 인스타그램)
배우 양조위, 유가령 부부 (출처: 유가령 인스타그램)

중화권 최고 스타인 배우 양조위의 아내이자 배우인 유가령. 그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글을 본인의 SNS에 올리자 일부 중화권 팬들이 반발했다. 

유가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훌륭한 여성은 급변하는 시대에서 오래오래 잘 지냈으며, 그가 떠난 것은 우리 시대의 대체할 수 없는 손실이다"고 적으며 애도했다. 한때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중화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예민한 반응은 예상된 것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든 홍콩인이 영국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다. 홍콩에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위한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강압적인 통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영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여왕뿐만 아니라, 홍콩이 여왕의 통치하에 이뤘던 전성기 그 자체라는 것.

2019.12.15 (출처: 뉴스1)
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습. 2019.12.15 (출처: 뉴스1)

최근 몇 년간 홍콩인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9년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제압하고 바로 다음에 홍콩 보안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홍콩 민주화 진영을 사실상 해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영국은 중국을 비난하며 홍콩 시민 이민을 확대했고 지난해만 10만여 명이 이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유가령의 남편이자 배우인 양조위는 다가오는 10월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7년만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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