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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감싸던 신평 변호사가 사학분쟁조정위원으로 위촉됐다. 무려 윤석열 대통령 추천이다

이건 좀....

김건희 여사 국민대 논문을 옹호한 신평 변호사가 '사학분쟁조정위원'에 위촉됐다. (출처: 뉴스1/신평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 국민대 논문을 옹호한 신평 변호사가 '사학분쟁조정위원'에 위촉됐다. (출처: 뉴스1/신평 페이스북)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아는데 그 정도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적극적으로 감싸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추천 몫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사립학교 내에서 분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기구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 신평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 신평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조언을 건냈을 정도로 가까운 인물이다. 신 변호사가 과거 윤 대통령에 대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이 탁월하다"고 극찬하며 그 근거가 대통령의 '필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평 변호사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위촉은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야당과 학계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에서 공직에 나서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추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며 "대통령 측근 자리 챙겨주기입니까, 아니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흔한 일'이라며 감싼 보상입니까?"라고 꼬집었다.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신평 변호사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에 대해 학자이자 법류가로서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무너뜨린 발언을 서슴없이 한 인물"이라며 "사학분쟁조정위는 사학 분규 발생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공공성 있는 판단이 필요한 곳인데, 이런 편향적 사고를 가진 인물을 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사학 공공성에 커다란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신평 "애틋한 마음으로.." 항변

당사자인 신평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감쌌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부정했다. 신 변호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김 여사의 논문을 아직 읽어본 적도 없고 김 여사의 논문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논문들도 흔하게 표절을 한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인문 사회계열 논문의 경우 여러 사유로 불가피하게 표절이 발생하고, 또 때로는 논문 수준이 좀 미흡해도 학문적으로 이제 걸음마를 하는 아기를 보고 가지는 애틋한 마음으로 논문심사에서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는 내용으로 말한 적이 있다”고 항변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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