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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이 인스타그램에 희한하게 크롭된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의도치 않게 계정 성격에 딱 맞아떨어졌다(싱포골드)

'갭 모에'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는 중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갭 모에'. 간격·차이를 뜻하는 영어 '갭'(gap)과 어떤 대상에 호감을 가진 상태를 의미하는 일본어 '모에'(燃え)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한겨레에 따르면 '갭 모에'란 어떤 인물의 평소와 다른 의외의 일면을 보고 애정이나 호감이 샘솟는 것을 뜻한다. 진지한 인물이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을 때, 평소에 틱틱 거리던 사람이 어느 날 착한 면모를 보였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갭 모에라는 것이다.

그간 한가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코믹한 영상과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그간 한가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코믹한 영상과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배우 한가인이 갭 모에의 반열에 전격 합류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그는 어딘지 모르게 유머러스하고 털털한 감성을 뽐내 대중과의 거리를 단숨에 좁혔다.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배우의 이미지가 전복된 순간이다.

그리고 21일 정오 무렵 한가인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은 갭 모에를 자아낸다. 게시물 속 영상은 오는 25일 방영되는 SBS '싱포골드'의 예고편 영상으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그가 동영상과 함께 게재한 사진이다. 

문제의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문제의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먼저 비율이 다소 어정쩡하다. 인스타그램의 기본 규격인 1:1 비율을 한참 벗어났다. 무엇보다 한가인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의도를 알 수 없는 이 사진이 업로드된 이유는 다름 아닌 한가인의 SNS 활용 미숙. 영상과 사진을 함께 업로드하다 보니 영상 비율에 맞춰 사진의 상단과 하단이 잘린 것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언니 개그 인스타에는 맞는 피드 같네요", "근데 얼굴 잘린 채로 두시는 게 누나 계정과 어울려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또 "언니 사진 크기 조절하셔야 돼요"라며 한가인에게 인스타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려는 누리꾼도 나타났다.

동료 배우 신현빈은 이 사태를 예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게시물에 "나 이런 거 맞추고 싶지 않았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한가인은 "현빈아 네가 '이 언니 사진 조정 못 해서 다 잘리게 올릴 것 같다' 할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 이 사진 보고 '아~ 이런 거였구나 (했다)'"고 답해 빵 터지게 했다. 

한가인이 올리고자 했던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한가인이 올리고자 했던 사진. 출처: 한가인 인스타그램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세로로 긴 원본 사진을 올렸으나 기존의 게시물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사진이 계정과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가인은 인스타그램 공인 계정에 부여되는 '파란 체크'를 어떻게 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표했다. 그가 과연 '파란 체크'를 무사히 얻게 될 것인지 또한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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