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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핼러윈을 볼 수 있을까" 시한부 5살 소년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수백 명의 지역 주민이 힘을 합쳤다

올해 5살 소년 알렉스 헐다키스는 올해 핼러윈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10월 31일, 매년 돌아오는 핼러윈은 다양한 코스튬으로 분장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캐다나 출신 올해 5살 소년 알렉스 헐다키스는 올해 핼러윈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알렉스 / 출처 : Paula Anderson and Chrissa Tzouanakis
알렉스 / 출처 : Paula Anderson and Chrissa Tzouanakis

알렉스는 아기 때부터 뇌암을 앓고 있었고 실험적인 치료법에 의해 현재까지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치료법이 더이상 효과가 없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으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알렉스의 부모는 고펀드미를 통해 "가슴 아픈 소식이지만 의사로부터 알렉스가 당장 다음 주까지 살아있기도 힘든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알렉스는 최근 '유령의 집'을 방문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다른 아이들처럼 핼러윈과 괴물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위치한 유령의 집을 방문하고 싶어 했지만 의사들은 알렉스가 집에 머무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알렉스를 안아주는 캐릭터 옷 입은 주민 / 출처 : PAULA ANDERSON
알렉스를 안아주는 캐릭터 옷 입은 주민 / 출처 : PAULA ANDERSON

CBC에 따르면 9월 11일(현지시각) 알렉스 부모의 친구인 폴라 앤더슨가 이 소식을 듣고 지역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꼭 핼러윈을 보고 싶어 하지만 올해 핼러윈까지 살 가능성이 낮은 아이가 있다"라며 글을 올렸다.  

지역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알렉스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핼러윈을 계획했다. 진짜 핼러윈보다 약 한 달 앞서 마을 전체가 의미 있는 핼러윈 파티를 기획한 것이다. 올해 핼러윈까지 알렉스가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많은 사람이 한 소년을 위해 한뜻으로 힘을 합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알렉스를 위해 소방차를 끌고 온 지역 소방대원들과 주민들 / 출처 : PAULA ANDERSON
알렉스를 위해 소방차를 끌고 온 지역 소방대원들과 주민들 / 출처 : PAULA ANDERSON

온 동네 사람들이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으스스한 핼러윈 분위기로 거리를 장식했다. 주변 상인들도 핼러윈 분위기로 매장을 꾸몄다. 

앤더슨은 CBC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멋진 일을 위해 힘을 모았다. 눈물이 흘렀다. 파티에 참석한 알렉스도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꾸민 걸 알고 있었고 기뻐하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스의 눈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알렉스와 그의 부모 /출처 : PAULA ANDERSON
알렉스와 그의 부모 /출처 : PAULA ANDERSON

알렉스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이 유령, 괴물, 좀비, 각종 캐릭터로 분해 거리를 걸었다. 심지어 진짜 소방대원들도 소방차를 끌고 알렉스를 만나러 왔다. 공룡 풍선도 등장하고 실제 핼러윈 날 이상으로 볼거리가 풍성했다. 알렉스의 아버지 닉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와주러 올 줄 상상도 못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지역 주민 아리안 클라크는 2019년 세 살 딸을 암으로 잃은 가슴 아픈 경험이 있기에 이번 행사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올렸다.

"이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한 소년과 그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모이다니 감동이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정말 최고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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