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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우디 앨런 감독이 이번 작품을 끝으로 영화 제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ft.은퇴 선언)

우디 앨런은 ‘애니홀’, ‘맨하탄’, ‘매치 포인트’, ‘미드나잇 인 파리’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출처: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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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이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영화 제작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 신문 라 뱅가디아를 통해 우디 앨런은 오는 가을에 영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작품이 자신이 마지막으로 제작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디 앨런은 “영화 제작에서 물러나며 인생의 황혼기의 많은 시간을 시나리오 집필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디 앨런은 ‘애니홀’, ‘맨하탄’, ‘매치 포인트’, ‘미드나잇 인 파리’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우디 앨런. 출처: Getty
우디 앨런. 출처: Getty

우디 앨런의 마지막 작품은 파리를 배경으로 촬영될 예정이다. 우디 앨런은 새 작품이 흥미롭고, 드라마틱하고, 매우 불길한 영화라는 점에서 2006년 한국에서 개봉된 ‘매치 포인트’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우디 앨런의 은퇴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우디 앨런의 사생활 논란 때문이다. 우디 앨런은 1992년 동거인 미아 패로와 헤어진 후 미아 패로가 전남편 사이에 입양한 딸인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 사랑을 나눈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2017년 결혼식을 올렸다.

우디 앨런. 출처: Getty
우디 앨런. 출처: Getty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가 어릴 때 우디 앨런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우디 앨런의 이미지는 더욱 악화되었다. 2014년 뉴욕타임스에서 먼저 사실을 밝혔고 2017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피해 당시 딜런 패로의 나이는 7살에 불과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우디 앨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여성 편력과 아동 성추행으로 우디 앨런의 평판은 극에 치달았고, 미국 아마존은 우디 앨런과 함께 제작하기로 한 4편의 영화 계약을 파기했다.

티모시 샬라메. 출처: Getty
티모시 샬라메. 출처: Getty

또한 2017년 촬영을 마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미국 개봉을 전면 취소했다. 당시 개츠비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우디 앨런과 함께 작업한 것을 후회한다. 이 영화로 이익을 얻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만 해도 우디 앨런은 “한 번도 은퇴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 “아마도 촬영장에서 영화를 찍다 죽을 것 같다”며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3년 만에 우디 앨런이 입장을 바꿔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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