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해외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출국부터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오는 28일 예정된 국민의힘 윤리위의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15일 CBS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에 나와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휴가 가시거나 이러면 그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논란 뒤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오버랩 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윤 대통령의 휴가 때 자신에게 벌어졌던 일이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체리따봉하시고 휴가 가셨다"며 "그 사이에 (국민의힘이) 비대위 한다고 난리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휴가 사이에 비대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나토 간 사이에 (제게) 엄청나게 공격 들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이 전 대표를 저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냈다. 이러한 메시지가 노출되고 4일 뒤 윤 대통령은 정국을 구상한다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휴가기간에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결의했다. 직무정지 상태였던 이 전 대표는 자동적으로 해임됐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제명 시나리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휴가와 출국 때 벌어졌던 일들을 상기하며 "(국민의힘이) 빌미를 만들어 ‘제명 시나리오’를 만들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8일로 예정된 윤리위는 디코이(미끼) 같은 것"이라면서도 "갑자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내일 (윤리위) 연다, 이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제명을 한다는 건 정치 파동을 넘어서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고 장담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