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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단순한 모양의 빵이 만들어지는 걸 보자.." 우울과 불안으로 가득 찼던 18대 소녀의 삶이 180도 바뀌었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출처: 키티 테이트 인스타그램
출처: 키티 테이트 인스타그램

삶의 '즐거움'을 발견해 우울함으로부터 탈출한 일화가 감명을 준다. 영국의 18세 소녀 키티 테이트는 그 '즐거움'을 발견하기 전과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피플에 전했다.

10대 초반 테이트는 힘든 시기를 지냈다. 활기차고 수다스럽던 성격은 14세를 기점으로 우울함과 불안감에 압도됐다. 그는 "하루하루의 감정을 겪어내는 것이 힘들었어요. 나는 웃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웃었지만, 진짜 행복을 느끼지는 못했죠"라고 회상했다.

오렌지 베이커리와 반려견들.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오렌지 베이커리와 반려견들.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이런 테이트의 상태는 약 6개월간 계속됐다. 테이트는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가면이 있는데, 그 가면이 산산조각이 나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았다. 샤워도 할 수 없었고 먹을 수도 없었다. 기능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심경을 묘사했다.

테이트의 아버지가 하얀 반죽을 틀에 올려 들고 있다.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테이트의 아버지가 하얀 반죽을 틀에 올려 들고 있다.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하지만 아무리 긴 터널에도 끝은 있다는 말처럼, 테이트에게도 전환기가 찾아왔다. 아주 단순하고 일상적인 사건이었다. 때는 2018년. 테이트는 아버지가 간단한 흰 빵 한 덩어리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테이트는 "당시 뇌가 느끼기로는, 뭔가 굉장히 희망적이지 않던 무언가가 너무나도 마법적인 것으로 변했다"라며 그 짧은 순간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를 포착했다.

테이트와 그의 아버지.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테이트와 그의 아버지.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테이트는 빵을 굽기 시작했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웃집 차고에서 30분 만에 약 100개의 빵과 도넛을 팔았다. 테이트는 그때 자신이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몇 달 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돈으로 테이트와 그의 아빠는 '오렌지 베이커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치-치즈빵.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김치-치즈빵. 출처: 테이트 인스타그램

테이트는 웰시코기 모양의 브리오슈 번을 만드는 등, 실험 정신과 유머를 적극 활용 중이다. 그는 자신이 빵에서 기쁨을 찾았기 때문에 즐거운 빵을 만드는 게 목표고 다른 사람도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먹기 재미있다면, 맛도 더 좋다!" 테이트의 말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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