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란히 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가슴 나누었는데...
'갈색 추억' 中
'갈색 추억'을 부른 트로트 가수 한혜진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한혜진이 출연해 재혼한 남편과 사별한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한혜진의 남편은 작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실로 갑작스러웠다. 한혜진은 남편이 "저녁에 같이 밥을 먹고 그날 새벽에 돌아가셨다. 준비도 없이 돌아가셔서 너무 아쉽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주저 없이 "이상형"이라고 말할 만큼 남편을 사랑했던 한혜진의 충격은 컸다. 그는 "순간적이지만 '나는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삶이 왜 이럴까, 그냥 끝내버릴까'"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엄마 생각이 나며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의지를 찾았다고 전했다. 가족에게도, 그에게도 힘겨운 1년이었다.
1년 동안 그를 지탱하도록 도운 것은 법당이었다. 그는 "마음이 힘들 때 절에 가서 기도도 하고, 어느 순간 이것 또한 나의 운명이구나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건강한 몸과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가지며 일상으로 차츰 회복했다는 한혜진. 이제 그는 남편의 이야기를 제법 담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남편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났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의 침대 옆에는 남편의 사진이 세워져 있다. 한혜진은 "사진을 치우면 더 생각이 날 것 같았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내 편이다"라며 남편이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그의 곁에 함께하고 있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