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이 엄마의 목숨을 구했다.
28일(현지시각) 굿모닝아메리카는 오클라호마에 사는 10살 소년 개빈 키니가 수영장 속에서 발작을 일으킨 엄마 로라 키니를 구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8월 초에 발생했는데, 당시의 정황은 집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개빈은 수영장으로 다이빙한 다음 로라를 수영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사다리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 과정에서 내내 로라의 머리를 물 위로 올려놓는 것이 포착됐다. 개빈은 물이 튀기는 소리가 들려 보았더니 엄마가 가라앉고 있었다고 굿모닝아메리카에 말했다.
로라는 "막 발작을 일으켰을 때 개빈이 나를 수영장에서 끌어냈다"라며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로라는 뇌전증을 가지고 있다. 엄마를 구한 용감한 10살 아들 개빈은 "조금 무섭긴 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로라는 아들을 두고 "그는 나의 영웅이다. 실은 수호천사처럼 느껴진다"라며 더없는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8월 6일 킹스턴 경찰국은 개빈에게 상을 수여했다. 경찰은 "그(개빈)의 빠른 행동으로 인해, 로라는 생명을 구했다"라며 개빈이 "거침없이" 수영장에 뛰어들어 할아버지가 도착할 때까지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엄마를 붙잡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개빈의 빠르고 용감한 조치 덕에 로라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개빈의 두 번째 수상으로, 개빈은 이전에도 한 번 엄마의 질식을 막아 상을 받은 바 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