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지인도 믿을 수 없다.
혼성그룹 코요태의 빽가가 8월 30일 방영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아는 형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김포 신도시 개발될 때 우연히 들어갔다가 집이 되게 싸 3채를 샀다"라는 빽가. 그는 이후 7~8년이 지나자 집값이 3배 가까이 뛰었다며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나 그것도 잠시, 빽가의 어처구니없는 사연이 이어진다.
빽가가 "아는 친한 형이 주식을 하는데 원금을 보장해 준다고 했다. 돈을 주면 3배로 불려주겠다더라"라고 말하자 이상민, 김준호를 비롯한 MC들은 "안 돼!"라고 소리쳤다. 너무나 뻔한 레퍼토리였던 것. 아니나다를까, 빽가는 "친한 형한테 돈을 다 줬다. 집 3채를 다 팔았다. 그 후로 연락이 안 되기 시작했다. 아주 먼 곳(해외)으로 갔다고 들었다"라며 씁쓸한 결말을 전했다.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지는 빽가의 사기 사연. 남 얘기를 들을 때는 설마 내가 당할까 싶지만 의외로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범죄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투자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투자의 대원칙인 "공짜 점심은 없다"(저위험 고수익 상품은 없음) 등을 명심해 과도한 욕심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계약에 앞서 합법성과 전문성을 검토하고 모든 계약은 문서화해 보관할 것을 강조했으며, 가능하다면 계약 과정을 녹취하는 등 만일에 있을 사태를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