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ADHD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과 양세형, 사유리가 어린이집으로 떠나 고민 신청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폴란드 거주 중 잠시 한국으로 귀국해 아들의 심리 검사를 진행했다는 김영선 씨 또한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김영선 씨의 아들은 ADHD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김영선 씨가 폴란드 현지인들에게 아들의 상태를 전하기엔 언어의 장벽이 너무 컸고, 이로 인해 아이에게는 날 선 말이 오가는 상황에 놓이게 될 때도 있다고.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실제로 폴란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그런 걸 염려하셨냐" 물었고, 김영선 씨는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싫어하는 분야에서는 잘 앉아 있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학교에서) 매번 컴플레인을 받아서 이번에 들어와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는 굉장히 액션이 강하고 행동반경이 커서, 자기는 좋아서 달려가는 건데 주위가 잘 안 보일 때도 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선 씨는 "일부러 해치려고 한 행동들이 아닌데 '네 아이는 문제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아이야'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현지인들도 있다.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기가 많이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병에 걸린 개념이라기보다는 중요한 대뇌 기능이 좀 늦어져 있는 아이들이다. 과일로 보면 풋과일 같은 것"이라며 "(ADHD 아이들이) 활동량 자체가 많고 행동이 크다. 자기 조절이 미숙하다는 거다. 밀어도 확 밀고 잡아도 확 잡으니까 오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이어 "내 몸의 위치를 내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걸 가르치려면 운동이 좋다"며 아이와의 운동을 추천했다. "탁구도 좋다. 아이하고 많이 걸어라.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대뇌를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 폴란드에 가서 탁구도 많이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많이 해 봐라"는 조언 또한 덧붙였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