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영양사가 '자녀 밥상머리 교육 중 절대 해서는 안 될 5가지'를 밝혔는데 한국 부모가 뜨끔할 포인트가 많다 (영상)

거식증 및 폭식증 등의 섭식장애는 어린 나이부터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케이트 레간은 섭식장애 전문 영양사다.

케이트 레간 출처 :Wholesome Chick Nutrition
케이트 레간 출처 :Wholesome Chick Nutrition

그는 부모들이 자녀의 밥상머리 교육 중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을 바로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케이트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앞에 놓인 음식을 다 먹어라"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1인분'을 꼭 남기지 않고 다 먹으라고 교육하는 것은 흔하기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밥 먹는 어린이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밥 먹는 어린이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거식증 및 폭식증 등의 섭식장애는 어린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부모가 선의로 자녀에게 밥상머리 교육을 할 때도 무심코 이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방식이 무심코 아이들에게 건강하지 못 한 섭식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케이트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5가지를 틱톡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첫째 그는 "아이에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살을 빼라'거라 다이어트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섭식장애는 많은 경우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데, 어린이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면 그 본능을 거스르고 제한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언제 배고프고 배가 부른지 본능적으로 알 수 없게 된다. 이는 성인이 돼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밥 먹는 어린이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밥 먹는 어린이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둘째, 그는 부모가 아이 앞에서 스스로 '살을 빼야겠다'거나 '다이어트할 거다'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꼭 말이 아니라도 부모의 행동으로부터 배운다. "어린이는 부모가 의도적으로 체중 감량을 추구하는 것을 보면, 그게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성장할 것이다. 체중에만 초점을 맞추어 다이어트를 강조하기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셋째 케이트는 절대 특정 음식을 '나쁜 음식', 또는 '건강한 음식'으로 분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이들 앞에서 음식에 의도적인 도덕성을 부여하지 말라. 특정 음식을 '나쁘다'라고 하는 순간 아이들은 그 음식을 먹을 때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나쁜 음식을 먹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자신에 대한 '나쁜 감정'을 속에 간직하게 될 수도 있다. 음식을 묘사할 때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 

밥 먹는 어린이와 엄마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밥 먹는 어린이와 엄마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넷째, 케이트는 절대 자신이나 아이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몸을 함부로 몸평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내 아이가 어느 날 '나 너무 뚱뚱해'라고 말하면 절대 맞아 넌 뚱뚱해 또는 아니야 넌 예뻐'등의 말을 하지 않을 거다. 대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겠다. 또 살집이 있는 것은 나쁜 게 아니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게 나쁘다'라는 말도 아이에게 하지 않을 것이다."

밥 먹는 어린이와 아버지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밥 먹는 어린이와 아버지 자료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마지막 다섯 번째로 그는 절대 억지로 아이가 눈앞에 놓인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배가 부르거나 먹기 싫어도 억지로 부모의 말에 눈앞의 음식을 다 먹어야 할 때 오히려 진짜 몸의 신호를 듣지 못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부모가 음식을 다 먹으라고 '강요'한 사실을 밝혔다. 한 틱톡 유저는 "이 영상을 15년 전 우리 부모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며 또 다른 유저는 "어린 시절 아빠는 항상 내게 음식을 다 먹으라고 강요했다. 그리고 지금은 내게 넌 뚱뚱해라고 부른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엄마는 항상 어린 시절 음식을 다 먹으라고 했다. 배가 불러도 눈 앞에 있는 음식을 다 먹는게 맞다고 배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경험을 공유한 유저도 있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