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현경이 과거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던 속내를 토로했다.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엄현경과 신재혁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라디오 스케줄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엄현경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매니저에게 “‘전참시’ 나가고 나서 반응이 어땠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매니저가 “연락을 안 하던 친구들에게 엄청 연락이 왔다”라고 말하자, 엄현경은 “나도 연락왔다”면서 “내 친구들은 다 나의 진짜 모습을 봐서 좋다는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들었는데, 가족한테는 돌아가면서 털렸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엄현경은 지난 6월 ‘전참시’에 출연해 프로 집순이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매니저는 “엄현경이 집에 들어가면 연락이 안 된다. MBTI가 ISFP인데 침대랑 한 몸인 게 특징”이라며 폭로했고, 실제 엄현경은 침대와 혼연일체 된 모습은 물론 서툰 영어 실력과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엄마가 전화가 와서 ‘집에서 너무 심한 거 아니니? 진짜 그런 모습을 보여 줘도 되니?’ 이랬다”라며 “언니는 ‘영어하는 모습을 꼭 보여줘야 했니? 네가 똑똑하지 않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었니?’라고 했고, 아빠도 마음에 안 드는지 (헛기침만) ‘에헴’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엄현경은 자신이 출연한 ‘전참시’ 방송분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224만인 것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그는 “(영상에 달린) 댓글이 2000개가 넘는다”면서 자신과 MBTI 성향(ISFP)이 동일한 누리꾼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그는 ‘돌로 태어나고 싶은 건 진짜 ISFP’ ‘ISFP인데 코로나로 2주간 자가격리할 때 너무 행복했어요’ 등의 댓글을 소개하며 자신과 비슷한 모습에 크게 공감했고, 그 다음으로 ‘억지로 꾸며낸 거보다 훨씬 재밌다’라는 댓글에는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니까 다 공감해준다”라며 무척 신기해했다.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엄청 많은 악플을 받았다는 엄현경은 “욕을 많이 먹었다. 그때 이후로 댓글을 아예 안 본다. 상처 받으니까. 모르는 게 약이다. 그래서 이 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라고 말하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번에) 엄청 공감해주는 게 신기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