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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코빈 英노동당수, 여왕 앞 무릎 굽히는 충성 선서 거부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10.08 06:17
  • 수정 2015.10.08 06:18
ⓒgettyimageskorea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신임 당수의 파격은 이어진다.

연합뉴스는 10월 8일 "왕실에 반대하는 공화주의자인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신임 당수가 영국 여왕 앞에서 무릎을 굽히고 충성 선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빈은 현지시간으로 8일 열리는 추밀원 위원 취임식 참석을 거부했다. 영국 여왕에게 정치적 자문을 하는 고위 정치인의 모임인 추밀원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여왕 앞에서 무릎을 굽히고 손에 키스를 하는 충성 선서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코빈은 추밀원에 어떻게 가입할까?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맹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치인은 국외 정치인이나 영연방 국가 총리에게 적용되는 법령인 '추밀원령'을 이용해 여왕에게 선서를 하지 않고도 추밀원 가입이 가능하다.

물론 영국 내 정치적 여론은 반반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밀원 위원은 "여왕을 무시한 행위"라며 "이러한 거부는 코빈이 아직 자신이 신뢰받을 수 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오를 준비가 안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고, 노동당 관계자는 "여왕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9월 15일 영국 국가 제창을 거부했던 코빈은 이번 추밀원 선서 역시 거부함으로써 전통적인 '구식 좌파'로서의 고집을 다시 영국인들에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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