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부부’ 혹은 ‘지독하게 얽히고 싶은 아저씨들’이라고 불리는 조합의 배우 정우성-이정재. 그들이 서로의 첫인상을 밝힌 과거 한 인터뷰가 다시금 화제를 불러 모았다.
29일 SBS ‘문명특급’에는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배우인 이정재와 주역 정우성, 전혜진이 출연했다. MC 재재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청담 부부’라는 애칭을 얻은 이정재와 정우성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이정재는 과거 인터뷰에서 정우성의 첫인상에 대해 “우성 씨는 성격이 다정다감하다. 나는 까칠한데. 그래서 좋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우성은 이정재에 대해 “정재 씨가 처음 나왔을 때 그전에 나왔던 남자 배우들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였다. 나는 아웃사이더 뒷골목을 떠도는 이미지라면, 정재 씨는 딱 갖춰진 정장의 이미지였다”고 밝혔다.
1995년 이정재와 정우성은 각각 SBS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와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 그해 연말 공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처음 만났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당시를 떠올리며 “공동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둘 다 함께 받는 게 내심 마음에 안 들어 서로 센 척하고, 무대에서는 각자 떨어져 상을 받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이후 운명처럼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 함께 출연하게 된 두 사람은 촬영이 일찍 끝나면 같이 술 한 잔 마시기도 하며 점차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를 통해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연기하게 된 정우성과 이정재. 그들의 숨 막히는 대립은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헌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