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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1급 발암물질 문제 알고도 서머 캐리백 증정 행사를 중단하지 않았다

믿었던 스타벅스에 배신당한 소비자들.

발암물질 논란이 터진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이 터진 스타벅스. ⓒ뉴스1/스타벅스코리아

해마다 여름이면 사람들은 부지런히 스타벅스에 가고, 가격이 꽤나 비싼 음료 17잔을 꾸역꾸역 마신다. 이유는 하나, e-프리퀀시 증정품 때문이다.

2022년 서머 e-프리퀀시 증정 이벤트.
2022년 서머 e-프리퀀시 증정 이벤트. ⓒ스타벅스코리아

몇해 전부터 스타벅스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정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서머 캐빈 파우치, 서머 코지 후디, 서머 캐리백을 증정품으로 내걸었는데, 이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타벅스 증정품의 발알물질 검출을 고발한 글.
스타벅스 증정품의 발알물질 검출을 고발한 글. ⓒ블라인드

지난 21일 올라온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이 시작이었다. 자신을 연구기관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하이드 검출됐다”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정체불명 가짜뉴스가 아닌 사실이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새집 증후군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건설 자재에서 흔히 발생한다.

YTN 보도 영상.
YTN 보도 영상. ⓒYTN
YTN 보도 영상.
YTN 보도 영상. ⓒYTN

‘발암물질’ 알고도 쉬쉬한 스타벅스

그러나 더욱 문제는, 스타벅스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벤트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블라인드 게시글이 올라오기 전인 이달 초,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받고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를 지시했고,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은 제조사는 스타벅스에도 이를 알렸다.

사실 이벤트를 진행하기 전인 지난 4월, 가방 제조사는 이미 증정품에 대한 성분 검사 결과를 스타벅스 측에 전달했다.종합해보면 스타벅스는 증정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고 온라인에서 문제가 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바꿔주겠다는 대책을 내놨고,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성분 검사를 정식 의뢰한 상태다. 이 검사 결과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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