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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전통 의상 ‘마멘췬’을 모방했다며 중국인 유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디올과 중국의 악연 (???)

중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 파리 디올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 파리 디올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트위터 캡쳐

중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Dior)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디올의 이번 가을 컬렉션 중 하나인 ‘플리츠 미디 스커트’가 중국의 ‘마멘췬’을 모방했다며, 의혹이 제기된 지 7일째던 지난 23일 시위를 통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유학생 시위대는 ‘중국 전통 의상이다’ ‘문화적 전유 중단하라’ ‘수천 년의 우리 문화를 이대로 빼앗길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허프포스트는 ‘문화적 전유’를 케임브리지 사전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 바 있다. ”본인의 문화가 아닌 문화를 자기 것인 양 택하고 사용하는 행동. 특히 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행동을 뜻한다.”

한편, 이날 시위 현장에는 해당 시위를 비판하는 맞불 시위도 벌어졌다. 10여 명의 시위대는 ‘치마가 인권보다 중요하다’는 팻말을 들었다. 

또, 한 맞불 시위 참가자는 “오늘 시위에 나선 유학생들은 인권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치마를 위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치마가 인권보다 중요한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그루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는 잠잠했던 시위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시위였다. 

디올의 가을 컬렉션 ‘플리츠 미디 스커트’와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馬面裙)
디올의 가을 컬렉션 ‘플리츠 미디 스커트’와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馬面裙) ⓒ디올/ 구글 캡쳐

디올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 얼굴에 눈 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2021년 논란이 된 디올의 사진
2021년 논란이 된 디올의 사진 ⓒ디올

 

현재 디올은 중국 홈페이지에서 논란이 된 치마 제품을 내렸지만 중국 내 비판 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김나영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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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