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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 '탑건:매버릭'의 유일한 여성 파일럿 모니카 바바로가 남자 배우들보다 고강도 훈련을 잘 버틴 의외의 멋진 비결

1998년 실제 미국 탑건 스쿨에서 파일럿 베키 칼더가 여성 최초로 졸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톰 크루즈 주연 ‘탑건:매버릭’에는 1986년 작과 달리 여성 파일럿이 등장한다. 

모니카 바바로 
모니카 바바로  ⓒDaniele Venturelli via Getty Images

 

1998년 실제 미국 탑건 스쿨에서 파일럿 베키 칼더가 여성 최초로 졸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탑건:매버릭‘은 탑건 스쿨에서 여러 여성 파일럿을 배출해 내는 현실을 반영하며 모니카 바바로를 콜사인 ‘피닉스‘로 캐스팅했다. 그리고 바바로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캐릭터가 많이 바뀌었다”라고 고백했다. 사실 바바로는 처음에는 ‘구스’ 닉 브래드쇼의 아들 ‘루스터’ 브래들리 브래드쇼(마일스 텔러 분)과 사랑에 빠지는 설정이었다.​ 

 

바바로는 ”처음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나와 텔러가 연인으로 나올 거라는 소문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연애 대상이 아닌 역이라서 오히려 좋았다. 진짜 온전히 유능한 파일럿 역으로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군대 내에서 같은 소속의 파일럿끼리는 연애 금지다. 바바로는 ”나와 텔러가 초기에는 이번 작에서 연인으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긴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극 중 서로 능력을 인정하며 믿는 친한 친구 사이다. 군대 내에서 파일럿들이 사귀게 되면 같은 편대에 있을 수 없다. 실제 파일럿 커플들도 물론 있지만, 같이 일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탑건:매버릭 속 모니카 바바로
탑건:매버릭 속 모니카 바바로 ⓒParamount Pictures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피닉스’ 역에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100명 이상의 후보자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로는 이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바바로는 영화 촬영 중 비행 훈련을 받으며 여러 여성 파일럿을 만났고 그런 만남을 통해 캐릭터가 성장했다고 전했다. ”내가 만난 여성 파일럿들은 정말 멋졌다.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기 위해 노력했고 질문도 많이 했다. 피닉스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남성이 대부분인 사회에서 이 여성 파일럿들은 두 배 이상 노력했고 실패하지 않도록 완벽주의를 추구해야 했다. 이 여성 파일럿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그런 경험에서 오는 강렬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 여성들은 또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내가 만난 그 어떤 여성들보다 멋졌다. 이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내 캐릭터도 더 멋지게 그려졌다.” 

모니카 바바로
모니카 바바로 ⓒParamount Pictures

 

바바로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파일럿 훈련을 받았다. 처음으로 하늘을 난 바바로는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발레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바로는 뉴욕 대학교에서 춤을 전공했으며 수년간 발레를 연습해 왔다. 글래머에 따르면 그는 ”발레로 다져진 몸은 실제 F-18 전투기에서 공중 기동 훈련을 수행하는 동안 의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발레로 훈련한 덕분에 고도의 통증에 내성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남자 배우들이 ‘거꾸로 도는 거 너무 싫다’고 말하곤 했는데 나는 오랫동안 그런 동작을 해왔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어려운 비행 훈련 중 구토를 경험했지만 바바로는 잘 견딜 수 있었다. ​ 

 

더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번 ‘탑건:매버릭‘에서 대부분의 동료가 피닉스를 존중하지만 ‘행맨’역의 글렌 포웰이 바바로를 힘들게 하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에 대해 바바로는 ”이런 장면을 아예 없애자는 논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장면이 들어간 게 좋다. 실제 군 항공계는 이런 일에 비교적 진보적이다. 남녀 상관없이 파일럿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조차 성차별이 여전히 여기저기 작은 순간 속에 존재하지 않을 리가 없다. 피닉스라는 캐릭터가 이런 경험을 했다는 걸 작게나마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게 좋았다.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으면서도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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