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대법원이 '임신중지권 인정 폐지하는 판결' 초안을 마련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 및 할리우드 스타 우피 골드버그가 강하게 비판했다

"임신중지는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피 골드버그
우피 골드버그 ⓒDia Dipasupil via Getty Images

 

현재 미국에서 임신중지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3일(현지시각) 美 대법원의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이 ”기존 ‘로 대 웨이드 판결‘(1973년 1월 22일 내려진 미 연방대법원의 판례로 임신중지를 처벌하는 법률이 미 수정헌법 14조의 ‘적법절차 조항에 의한 사생활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침해로서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은 처음부터 잘못됐으며 기각되어야 한다”고 쓴 의견 초안이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과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우피 골드버그도 목소리를 높였다. 골드버그는 ”임신중지는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14살 때 임신중지를 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골드버그는 14살에 처음 임신하며 ”정혈(생리)를 안 했고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 안전하게 임신중지를 할 수 없어서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이상한 약을 먹었다. 술과 베이킹 소다 등이 섞인 음료를 마시거나 이상한 크림을 먹었다. 그걸 먹고 정말 아팠다. 다른 이들에게 내 상태를 설명하는 게 너무나 두려웠다. 차라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옷걸이를 들고 공원의 공중 화장실에서 직접 임신중지를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경험을 회상했다.  

조 바이든
조 바이든 ⓒJulie Bennett via Getty Images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그는 ”미국의 여성은 임신중지가 불법인 채로 오랫동안 살아야 했다. 하지만 출산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면, 여성은 뭔가를 해야 한다. 임신중지가 불법이면 결국 여성은 스스로 임신중지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 공중화장실 등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임신중지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임신중지가 불법일수록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 등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다”라고 덧붙엿다.  

카말라 해리스
카말라 해리스 ⓒJIM WATSON via Getty Images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임신중지를 경험한) 나를 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말 대신 ‘임신중지를 한 당신은 지옥에 떨어질 거다’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면, 당신은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거다.” 

이런 상황에 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전역의 주 공화당 의원들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마치 여성들을 향한 무기처럼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미국인의 권리가 위험에 처해있다. 지금은 모든 것을 걸고 여성과 미국을 위해 싸울 때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AP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하지만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연방 차원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하는 법안을 채택하기 위해 임신중지를 지지하는 더 많은 의원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통과시키고 법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