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규가 전성기 시절 번 돈을 영화 ‘복수혈전’ 찍는데 썼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 출연한 이경규는 여동생 이순애 씨와 함께 살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앞서 방송된 ‘호적메이트’에서 이경규는 “여동생이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내 뒷바라지하다가 결혼했다”고 밝히며 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딸 이예림이 “두 분은 몇 년 동안 같이 사셨냐”고 묻자 이순애는 “한 3~4년을 같이 살았다”고 답했다. 이예림이 “아빠랑 같이 살 때 힘들진 않았냐”고 묻자 이순애는 “은근히 자상하다”고 의외(?)의 답을 내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이경규는 “나는 말이 없다”며 “일절 잔소리 안 하고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 ‘복수혈전’ 찍기 전에는 돈이 진짜 많았다. 돈이 막 침대 밑에 깔려있었는데, 다 끄집어 내서 전부 영화로 탕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예림은 “돈 많을 때 고모한테 선물 사줬냐”고 물었고, 이순애는 “선물도 해줬다. 명품 가방이랑 브로치 같은 걸 사줬다”고 말해 이경규의 색다른 면모를 밝히기도 했다.
이경규는 과거 KBS ‘편스토랑’에 출연해 “4억 돈 들여서 ‘복수혈전’을 찍었는데, 그 당시 강남 빌딩이 4억이었다”라며 “당시 4억이면 지금 40~50억에 달하는 돈”이라고 덧붙이며 영화 흥행 실패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