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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음식도 짜게 느껴" 일본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건강에 효과적인 신박한 '스마트 젓가락'이 개발됐다

싱거운 음식을 먹어도 음식이 좀 더 짜게 느껴지는 젓가락.

새로 개발된 젓가락은 음식의 맛을 실제보다 더 짜게 느끼게 도와준다
새로 개발된 젓가락은 음식의 맛을 실제보다 더 짜게 느끼게 도와준다 ⓒIssei Kato/Reuters

일본에서 신박한 젓가락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 메이지 대학의 호메이 미야시타 교수는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 기린과 공동 연구를 실시했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전기 자극을 사용해 음식의 맛을 더 짜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스마트 젓가락‘을 개발했다. 사용자들은 손목 밴드에 미니 컴퓨터를 착용해야 한다. 이 컴퓨터에서 음식의 맛을 짜게 느끼도록 만드는 전기 자극을 젓가락으로 보낸다. 즉, 실제로는 싱거운 음식을 먹어도 음식이 좀 더 짜게 ‘착각’하게 된다. 나트륨 섭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치인 것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건강 및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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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Oscar Wong/Getty Images

 

연구진들은 내년부터 상용화를 기획하고 있다. 일본은 미소나 간장과 소금을 즐겨먹는 나라로 많은 음식이 짠 편이다. 일본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10그램의 소금을 소비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WHO) 권장하는 양의 두 배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기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지만 한국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9년 기준으로 약 3289mg이었다. 이는 권장량보다 약 1.6배 더 많다. 염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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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Imazins via Getty Images

 

‘기린’은 ”이 젓가락이 사용하는 전기의 양은 아주 약해 인체에 무해하다. 약한 전기를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의 맛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린의 연구원인 아이 사토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섭취하는 나트륨, 즉 소금의 양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방식대로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양을 줄이면 어쩔 수 없이 식단 조절을 하거나 싱거운 음식을 참고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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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George Georgescu / 500px via Getty Images

 

기린과 미야시타 교수는 저나트륨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임상 실험에서 이 장치를 사용하면 저나트륨 식단도 평균 1.5배 더 짜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또 저나트륨 미소장국을 제공했을 때도 참가자들은 새로운 젓가락을 사용했을 때 ”맛이 있다. 더 달고 감칠맛이 풍부하게 난다”고 표현했다. 실제 나트륨양은 줄이면서도 간이 풍부한 맛있는 요리를 먹거나 느끼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원리를 활용해 기술이 감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연구 중이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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