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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항공사 에어버스가 '식용유+폐유'로 만든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로 항공기 운항에 성공했다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

자료사진.
자료사진. ⓒ게티 이미지/ 해표

식용유로 비행기를 운행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는 이 가설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25일 프랑스 툴루즈 블라냐크 공항에서 시행된 첫 실험은 에어버스 항공사의 항공기를 세 시간 동안 운행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사용된 여객기 A380은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다.

시험 운행에 쓰인 연료는 지속가능 항공 연료 혹은 SAF라고 불리는 친환경 항공유로, 식용유와 폐유로 이루어졌다. 현재 사용하는 화석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후 에어버스사는 28일 두 번째 시험 운행에서 툴루즈부터 니스까지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비행기 이착륙 과정에서도 친환경 항공유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항공유의 활용도를 고민하며 테스트해오기 시작한 에어버스는 10년 안에 SAF 비행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현재 에어버스의 항공기는 최대 50%의 친환경 항공유에 기존 등유를 혼합하여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A380 항공기.
A380 항공기. ⓒ에어버스 항공사

에어버스사는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 항공 연료의 사용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을 목표로 하는 업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방법”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사는 현재 2035년까지 배기가스 배출량이 0인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항공사에 의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속가능 항공 연료는 주 성분인 식물이 재배되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만큼 탄소중립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비싼 가격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널리 쓰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객기 A380은 다른 장거리 비행기보다 연료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21년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에 마지막 비행기를 인도했다. 그리고 최근, 에어버스는 이 거대한 비행기가 소수 동력 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A380을 다시 한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비행이 환경에 가하는 해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이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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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