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가수 박정현이 26년째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식문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랑하는 ‘라면’에 관한 것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슬로 기행 다큐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출연한 박정현은 가요계 대선배 이선희와 방송계 대선배 이금희와 함께 강원도 평창을 여행했다.
세 사람은 대관령 양떼목장을 둘러보다 맹추위에 떨었는데, 목장 안 매점에서 따뜻한 국물이 일품인 라면을 함께 먹기로 했다.
건강 관리를 위해 1년에 한두 번 라면을 먹는다는 박정현은 ”오늘이 라면 먹는 날”이라며 들뜬 모습.
후루룩 후루룩 신나게 면치기를 하던 박정현은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털어놨다. 박정현은 ”한국에 와서 정말 끝까지 이해 못 하는 건 라면을 먹다가 밥 말아먹는 거다. 대부분 밥을 말아먹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크게 당황한 이선희는 ”내가 라면에 밥 말아먹는 사람이다. 찬밥을 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온기과 밥알의 꼬들꼬들함이 살아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정현은 ”한 번도 안 해봤다. 내년에 도전하겠다”라며 이선희의 찬밥론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