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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공눈' 베이징 동계 올림픽처럼 겨울 스포츠에 100% 인공눈을 사용하는 트렌드는 지구 환경에 매우 위험하다 (연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눈이 아닌 좀 더 밀도 높고, 부드럽지 않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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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DeFodi Images via Getty Images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는 100% 인공눈이 사용되고 있다. 

100% 인공눈은 자연 눈과 촉감도 다르고 당연히 질도 떨어진다. 경기를 펼치는 선수에게도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게다가 인공눈은 지구 환경에는 최악이다. 인공눈을 만들어내는 제설기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곳곳에 위치하고 큰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베이징 이외에도 다른 동계 올림픽 개최지 및 세계의 여러 스키장에 인공눈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동계 올림픽 사상 베이징은 처음으로 100% 인공눈을 사용했다. 하지만 과학자 및 기후학자들은 인공눈을 사용하는 트렌드가 지구 환경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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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Carl Court via Getty Images

 

CNN에 따르면 기후변화 때문에 지난 50년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21개의 도시 중 21세기 말까지 동계 올림픽에 적합한 기후를 갖춘 곳은 단 한곳에 불과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계 올림픽을 자연눈으로만 치루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인공눈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기후가 따뜻해질수록 인공눈을 만드는 데는 엄청난 자원이 소모된다.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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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Christoph Oberschneider via Getty Images

 

애초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는 동계 올림픽에 적합하지 않다. 올겨울에는 가뭄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테크노알핀’이라는 제설기를 도입했다. 이 기계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4 경기장에 필요한 눈을 만들어내고 있다. 테크노알핀의 아시아 지역 매니저는 ”우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인공눈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눈을 만들어낸 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지난 30년간 베이징의 2월 날씨는 영상권이었다. 몬타나 주립 대학의 눈 및 눈사태 연구소의 책임자인 조디 헨드릭스는 ”영상 기온에도 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이 도입됐다. 그로 인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눈이 아닌 좀 더 밀도 높고, 부드럽지 않은 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의 인공눈의 질이 안 좋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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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Carl Court via Getty Images

 

타임에 따르면 중국은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제설기에 6천만 달러(한화 약 717억 원) 이상을 지불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 제설기의 동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눈을 생성하기 위해  4900만 갤런(185,485,177리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 베이징에는 2,100만 명의 주민이 수십 년간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거의 1억 명의 사람들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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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Andrea Verdelli via Getty Images

 

스포츠 생태학자 오르는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 동계 올림픽 개최를 어렵게 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무리 인공눈을 사용해도 최소한 기온이 눈이 녹지 않을 정도로 유지돼야 한다. 오르는 ”아무리 인공눈을 많이 생성해 내도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산악지대의 적절한 기온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라고 경고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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