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트레이닝복에서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레깅스 패션이 남성 소비자들까지 겨냥하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신한카드가 자사 신용카드를 통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레깅스 사이트 내 결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레깅스 구매율은 2년 전인 2019년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 구매액 증가율은 55%로, 여성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뮬라‘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 남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뮬라맨즈’의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122% 성장했다. 국내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 또한 맨즈라인의 매출 비중이 2020년 6월 3%에서 작년 10월엔 14%로 크게 증가했다.
레깅스뿐만 아니라 남성 화장품 구매액, 필라테스 이용액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 영역이 기존 성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경계를 넘나들게 되었다며 ”(소비자들이)정해진 틀에 갇히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이어 말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