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언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텼어요?" 44세 이효리는 54세 엄정화의 대답에 폭풍 눈물이 나왔고, 같은 여자로서 함께 울 수밖에 없다(서울체크인)

험난한 길을 누구보다 멋지게 걸어온, 묵직한 존재감의 40~50대 여성.

엄정화와 이효리 
엄정화와 이효리  ⓒTVING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 29일 공개된 티빙 ‘서울체크인’에서 어느덧 44세가 된 이효리가 나이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다 문득 엄정화에게 던진 질문이다.

40대에 들어선 이효리는 선배 가수로서 화려한 길을 걸어왔던 엄정화의 40대가 어땠는지 궁금해졌고, ”검색해 보니 노래 ‘디스코’가 나오더라. 언니가 너무 어리더라. 근데 언니 그땐 안 어리다고 생각했죠?”라고 물었다.

엄정화-이효리 
엄정화-이효리  ⓒTVING
엄정화-이효리
엄정화-이효리 ⓒTVING
엄정화-이효리 
엄정화-이효리  ⓒTVING

“X늙었다고 생각했다”라는 엄정화의 답변에, 이효리는 ”그래서 나도 이걸 10년 후에 보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할 거야. 근데 그 당시엔 꼭 그런 생각이 안 든다”라고 편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보다 이 길을 먼저 걸어갔던 엄정화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던 이효리는 ”아유 좋다. 언니 있으니까”라고 말을 하다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언니 있어 좋은 이효리 
언니 있어 좋은 이효리  ⓒTVING
그럼 엄정화는..? 
그럼 엄정화는..?  ⓒTVING
그냥 혼자서.. 
그냥 혼자서..  ⓒTVING

″언니는 위에 이런 선배가 없잖아요. 이런 기분이 들 때 어떻게 버텼어요?”라는 질문에, 엄정화는 잠시 뜸을 들이다 ”몰라. 그냥 술 마셨어”라며 웃었고 이 모습을 본 이효리는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같은 길을 먼저 걸어 나간 여자 선배의 존재와 위로가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이효리로선 혼자서 외로움의 시간을 묵묵히 감내해왔을 엄정화가 안쓰러워진 것이다.

절친인 정재형을 붙들고 울었다는 엄정화에게 이효리는 ”재형 오빠가 뭘 알아. 남자가. 갑자기 언니가 너무 짠하다. 아무도 없이 그 시간을 혼자 버틴 거 아니야”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고, 두 사람의 대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함께 울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갑자기 슬퍼지는 이효리 
갑자기 슬퍼지는 이효리  ⓒTVING
엄정화-이효리 
엄정화-이효리  ⓒTVING
엄정화-이효리 
엄정화-이효리  ⓒTVING

어느덧 54세가 된 엄정화는 ”나이에 너무 집중하지 말자고,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엄정화는 지난해 tvN ‘온앤오프’에서 ”꼭 나이가 시작과 끝을 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45살 때 서핑을 시작한 후 인생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45세에 시작한 서핑을 통해 '늦은 때란 없다'를 깨달은 엄정화 
45세에 시작한 서핑을 통해 '늦은 때란 없다'를 깨달은 엄정화  ⓒtvN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MBC를 퇴사한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