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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한 성과, 다른 반응'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기 평가에 박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6세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본문과 무관한 자료 사진
본문과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자신의 성과와 잠재적 미래 능력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자기 평가에 박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4,000명 이상의 근로자(똑같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조건)에게 업무와 관련된 자기 평가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자기 홍보 및 평가에 훨씬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치 상으로 보면, 100점 만점에 남성은 평균 61점, 여성은 평균 46점으로 여성은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신감이 낮은 반면, 남성은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쳤다”  - 국가경제연구국 논문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측은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자기 평가에 대한 요청을 받는다”며 “대학교 지원서, 입사 지원서, 인터뷰, 성과 검토 및 회의에서 자신의 성과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홍보를 더 많이 하는 사람은 고용, 승진, 급여 인상 또는 상여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고 “자기 홍보에 왜 성별 차이가 존재하고 격차가 발생하는지 의문을 품었다”며 국가경제연구국 측에서 게재한 논문을 빌려 설명했다.  

연구진은 연구의 정확도를 위해 네 가지 버전의 테스트를 만들어 무작위로 참가자를 나눴다. 또한 본인이 평가한 결과가 고용주에게 전달 되어 급여 및 진급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들은 “네 가지 버전의 테스트에서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자기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어떤 조건을 달더라도 성별 격차가 지속됐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에 “자기 홍보 및 평가에서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결과의 심각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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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무관한 자료 사진 ⓒGetty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자기 평가에 박한 이유를 “사회 환경에서 오는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 했을 때 사회로부터 처벌 당하는(본문에는 ‘punish’로 표기) 현상이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근본적인 성별 격차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사회 현상 문제다. 빠르면 6세부터 남성과 여성의 자기 평가 및 홍보에 대한 격차가 발생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격차의 원인은 깊숙이 뿌리내린 사회 현상에 있고, 여성을 바꾸는 게 아닌 사회적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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