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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인과성 인정하라” 백신 피해자 가족·학부모 단체 등이 정부의 방역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앞에서 넋놓아 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스1

″왜 저기 있냐고…집에 있어야지”

백신 접종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은 분향소 앞에서 넋놓아 울었다.

휑했던 5단짜리 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조문이 시작되자 영정사진들로 꽉 메워졌다. 영정사진 속에는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남편, 아내, 아들, 딸들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청계광장 앞에는 유가족 수십여명이 ‘한국형 인과성 마련해라‘, ‘심의 결과 전면 무효화해라’ 등이 적힌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상주가 직접 분향소 제단에 영정사진과 헌화를 올리자 휑했던 분향소는 금세 영정사진 60장으로 꽉 찼다.

모더나 2차 접종 후 하루 만에 남편이 사망했다는 박은실씨는 어린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으며, 분향이 시작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학생인 아들을 잃은 한 유가족은 영정사진을 올린 후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코백회는 △백신 안전성 재검토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심의내용 공개 △만 12~17세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및 방역패스 철회 △백신 피해자 특별법 제정 △서울시청 광장에 백신 피해자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13일부터 청계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길을 지나던 시민 일부는 분향소 앞에 멈춰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원인규명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스1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온 유족 60여명이 참가했으며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이들은 촛불·영정사진과 함께 ‘백신 피해 정부 책임‘, ‘임상실험 중단하라‘, ‘코로나 걸리면 무상입원, 백신 맞으면 유상입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박은실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우리 집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남편은 43살의 5살, 11살 두 아이의 아빠며 매우 건강한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이처럼 허망한 죽음이 또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라고 했다.

40대 남편을 잃은 김서연씨는 ”건강하던 애 아빠가 백신 접종 후 희귀백혈병을 진단받았다”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묻고 싶다, 우리 세 식구 하루라도 더 같이 살고 싶어 날마다 발버둥 치는 이 심정을 아십니까, 정부는 부작용 희생자와 중증피해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가해인 백신패스를 멈추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김두경 코백회 회장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간병을 위해 생업을 포기했고 병원비를 감당해야 했으며, 인과성 증명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뛰어다녔다”라며 ”정부의 사과가 있는 그날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분향소에 뼈를 묻어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추모곡, 추모시 등을 낭독한 유족들은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청와대로 이어지는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김도엽 기자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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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촛불집회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