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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가까이 숨져' 강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를 휩쓸었고 감옥 수감자들까지 인명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영상)

아마존 물류창고 및  노인 요양 시설, 주택 등 여러 시설이 무너졌다.

  • Sara Boboltz
  • 입력 2021.12.13 14:30
  • 수정 2021.12.13 14:40
자료사진
자료사진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미국 중부를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가 1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80명 이상의 주민을 잃었다”면서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토네이도의 바람 속도는 무려 시속 240㎞에 달했고 잔해가 상공 약 6100m까지 날아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는 약 110명의 직원이 야간 근무를 하던 양초 공장이 토네이도로 무너졌다. 현재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40명에 불과하다.

메이필드시 응급구조대장인 제러미 크레이슨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 위를 기어야 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로 집이 무너진 후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
토네이도로 집이 무너진 후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전날 일리노이와 아칸소, 미주리, 테네시, 미시시피 등 6개 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물류창고 및  노인 요양 시설, 주택 등 여러 시설이 무너졌다. 

켄터키주 양초공장 직원 키아나 파슨스-페레즈는 11일 당시 현장 상황을 회상했다. ”모든 게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 토네이도로 공장이 무너져 내렸고 순식간에 약 110명이 갇혔다.” 키아나는 구출된 약 40명 중 한 명이다.

 

토네이도로 무너진 양초 공장 구조 현장
토네이도로 무너진 양초 공장 구조 현장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그는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공장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강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 인부들은 건물 안에 있는 폭풍 대피소에 모여 있었다”고 말했다.  

″갑자기 강한 바람과 큰 소리가 들렸다. 순식간에 공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람들의 기도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당시 이 양초공장에는 감옥 프로그램에 의해 이곳에 일하러 온 수감자들도 있었다.

키아나는 ”이 수감자들도 정말 열심히 다른 사람의 구출을 도왔다. 솔직히 도망가거나 다른 생각을 품을 수도 있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우리를 돕는데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당시 토네이도 현장 상황이다.  

 

 

이 영상을 촬영한 에디 나이트는 켄터키주 주민이다. 그는 아버지의 집에서 이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여러 태풍을 겪었지만 이번 토네이도는 뭔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의 집은 무사했지만 주위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다. 

 

 

한 아기는 토네이도가 오기 직전 부모가 카시트에 아기를 고정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현재 아기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언급하면서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해 연방정부 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토네이도는 지나갔지만 정전과 단수, 난방이 끊겨 추위가 또 다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오후 12시 30분 기준 켄터키주 내에서만 5만 3353명이 정전을 겪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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