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반 글로벌 패션잡지 ‘엘르(ELLE)’가 2일(현지시각) 앞으로 자사 콘텐츠나 광고 등에서 모피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유명 패션 잡지가 모피를 금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엘르 한국판에도 앞으로는 모피 관련 콘텐츠나 이미지를 볼 수 없다.
이는 동물 복지를 지원하고 요즘 세대의 패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다.
엘르의 인터내셔널 담당자인 발레리아 베솔로 로피즈는 로이터에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더 ‘인간적인 패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패션업체와 소매업체들이 동물보호단체의 운동 및 젊은 층 또는 윤리와 환경에 관심을 갖은 고객들의 요구에 반응하고 있다.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캐나다구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모피 사용 중지를 결정 및 시행하고 있다.
로피즈는 ”Z세대에게 모피는 멋있는 것과 거리가 멀다. 젊은 세대에게 모피는 낡고 촌스럽고 더 이상 유행의 대상이 아니다. 요즘 럭셔리 패션 업계의 주요 마케팅 대상은 Z세대이고 우리는 그들이 요구하는 취향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엘르 글로벌 판 중 13개 판은 이미 모피 금지를 반영하고 있다. 22년 1월 1일까지 남은 20개 판도 모피 관련 콘텐츠를 모두 없앨 예정이다. 늦어도 23년도까지 모든 엘르의 글로벌 판에서 모피가 사라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의 PJ 스미스는 엘르의 결정을 대환영했다.
″이번 엘르의 결정은 패션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셀 수 없이 많은 동물이 모피 때문에 숨졌다. 다른 패션 잡지들도 동참하길 바란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