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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에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 '지영'이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한다 (ft. 떡볶이)

인종차별을 절대 두고 보지 않는 캐릭터다.

'지영'
'지영' ⓒAP PHOTO/NOREEN NASIR

5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에 최초로 아시아계 미국인이 공식 데뷔한다. 새로운 캐릭터는 한국계로 이름은 ‘지영’이다.

머펫이라는 인형이 등장하는 세서미스트리트는 다양한 캐릭터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지영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증가한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및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인물이다. 

지영이는 7살로 일렉 기타를 치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걸 좋아한다. 지영이라는 캐릭터는 미국 추수감사절 (현지시각 11월 25일) 특별히 마련된 세서미스트리트 스페셜 방송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이 방송에는 배우 시무 리우,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등도 출연한다. 지영이는 이 방송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세서미스트리트에 등장할 예정이다. 

지영이를 움직일 인형사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캐이틀린 김(41)은 30대에 인형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서미스트리트에 취직했다. 그는 지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케이틀린 김은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아이들에게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지영
지영 ⓒvia Associated Press
 
 
 

세서미스트리트의 비영리 단체인 ‘세서미 워크샵’의 케이 윌슨 스탤링스 부사장은 ”현재 미국의 상황을 방영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고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를 통해 긍정적인 인식을 어린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서미 워크샵’은 다년간 어린아이들에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다양성을 알릴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우고 있다. 스탤링스는 ”아시아계의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아시아계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케이틀린 김은 ”아시아계 캐릭터를 만들 때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지영이는 서양에서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시아인과는 다르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성장하며 항상 그런 편견을 겪었다. 또 한국인과도 다른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을 그리고 싶었다.”

세서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영이는 불의에 맞서는 캐릭터다. 스탤링스는 ”지영이는 뭔가 잘못된 행동을 보면 참지 않는다. 인종차별을 절대 두고 보지 않는다. 피부색이나 언어나 출신 때문에 차별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영이는 맞선다. 우리의 방송을 보는 어린이들에게 이런 차별에 항의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서미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 엘모
세서미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 엘모 ⓒBrendan McDermid via Reuters
 

세서미스트리트에서 지영은 한 캐릭터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는 아시아계가 서양에서 자주 듣는 차별이다. 하지만 엘모 등 세서미스트리트 최고의 인기 캐릭터들은 지영을 반기며 힘을 줄 예정이다.

지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서미스트리트 방송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단지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에도 등장할 계획이다.

또 지영이는 다른 세서미스트리트의 캐릭터들에게 한국의 문화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할머니와 떡볶이를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앞으로 지영이는 세서미스트리트의 새로운 얼굴로 애니메이션, 실사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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