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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소방서 CCTV에 요소수 10L 3통을 두고 사라진 한 남성이 포착됐다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이다.

소방서에 요소수를 남몰래 기부한 시민의 모습.
소방서에 요소수를 남몰래 기부한 시민의 모습. ⓒ인천송도소방서 제공/뉴스1

″요소수 기부 천사를 찾습니다”

요소수 대란 속에 인천에서 한 시민이 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남몰래 기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 인천 송도소방서는 전날(5일) 밤 10시쯤 한 남성이 소방서 앞에 요소수 3통을 두고 흔적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남성이 남긴 상자에는 10L 요소수 3통이 있었고, 어떠한 메모도 없었다.

요소수 기부 천사.
요소수 기부 천사. ⓒ인천송도소방서 제공

소방당국은 요소수 대란 여파로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한 시민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도소방서는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소방소 외부 CCTV가 저화질인 탓에 남성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은 확인할 수 없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기부 천사가 남긴 요소수 3통.
기부 천사가 남긴 요소수 3통. ⓒ전주덕진소방서 제공

앞서 전북에서도 요소수 기부 천사가 있었다.

지난 5일 오후 2시쯤 전라북도 전주덕진소방서에 나타난 한 여성은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 아니냐”, ”공익을 위해 써달라”며 요소수 10L 3통을 기부했다. 이 여성은 이름을 알려달라는 소방대원들의 요청에도 ”공익을 위해 써달라”라는 말만 남겼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 주원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는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엔진 차량 필수품이다. 요소수 없이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다. 소방당국이 운영하는 소방차 6758대 중 80.5%, 구급차 1675대 중 90%는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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