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미쳤나?” ”이런 XXX”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이 갑자기 이렇게 험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낸다면? 너무나 당황스러워 아이를 다그치거나 화를 내지 않을까.
싱글맘 김현숙은 조금 달랐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키운다’에서 김현숙은 갑자기 비속어를 하는 아들 하민이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엄마를 도와 수세미로 호박을 닦던 하민이는 호박의 가시가 거슬리자 ”이거 미쳤나?”라는 말을 한 것. 하민이의 나이 이제 겨우 7살. 집에서는 절대 쓸 일 없는 말을 하민이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었다.
약간 당황한 듯한 김현숙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미쳤나’는 어디서 배운 거야, 하민아?”라며 상황을 파악한 뒤 ”그런 말 나쁜 말이라고 했지”라고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이에 하민은 ”근데 깜짝 놀랐는데 어떻게 표현하라고?”라고 말했고, 김현숙은 ”그럴 때는 ‘깜짝이야’라고 하면 되지”라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하민에게 이제 유튜브를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하민은 유튜브가 아닌 자신의 친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이런 XXX”라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정말로 깜짝 놀란 김현숙이 ”그런 말을 어디서 배우는 거야”라고 하자, 하민은 진실을 털어놨다.
″유튜브에서 배웠대. 걔 말은. 나는 착한 유튜브만 보는데. 엄마”
아이들은 유튜브에서 비속어를 배우고 있었다. 이후 김현숙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우리 때랑 다른 게 요즘은 워낙 매체도 많고 노출될 기회가 많고 시기가 빠르다. 언제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왔다”라며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5살 아들 이든이를 키우는 배우 채임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엄마를 보고 5살 아들은 ”대박 스멜”이라는 정체불명의 말을 했다는 것. 진원지는 이번에도 유튜브였다. 채림은 ”유튜브를 보니까 아기들 프로그램인데 그런 말을 쓰더라”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