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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목 뼈 부러져" 일본의 '세계 최고 가속도'를 가진 후지큐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고객이 연이어 사고를 당했다 (영상)

이 놀이기구는 출발 1.56초 만에 시속 18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 Ed Mazza
  • 입력 2021.08.30 16:03
  • 수정 2021.08.30 16:08
도-도돈파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롤러코스터 ⓒYAMAGUCHI HARUYOSHI/GETTY IMAGES

일본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의 유명 롤러코스터 ‘도-도돈파’가 운행 중단됐다.

도-도돈파라는 롤러코스터는 순간 초고속을 자랑하며 ‘슈퍼’ 악셀이라는 기능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도-도돈파는 일본에서 제일 빠른 롤러코스터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가속도를 가진 롤러코스터다. 놀이기구는 출발 1.56초 만에 시속 180KM까지 가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2020년과 21년 8월 사이, 이 롤러코스터를 탄 고객 여러 명이 이후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최소한 여섯 명의 뼈가 부러졌다. 그중 네 명은 목뼈 및 허리 뼈에 부상을 입었다. BBC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주로 30~50대 사이 남녀였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부상을 입은 고객은 회복까지 최대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MediaNews Group/Orange County Register via Getty Images via Getty Images

 

후지큐 하이랜드에 따르면 ”도-도돈파를 타는 고객은 몸에 무리를 입을 수 있다. 항상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고 주의하고 있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운행 중 몸을 앞으로 내밀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운행 중단 후 점검을 실시했지만, 기계에 결함은 없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작년 부상 사실을 알고도 ‘연관성이 부족하다’며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에도 부상을 입은 고객이 속출했다. 올해 5월과 7월에도 부상을 당한 고객이 발생했다. 

″계속 점검을 했지만 여전히 놀이기구 결함은 없었다.” 후지큐 하이랜드 측 주장이다. 

8월 2일, 30대 남성이 도-도돈파 탑승 후 뼈가 부러진 이후에야 후지큐 하이랜드는 ”운행을 임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뒤늦게 문제를 정부에 보고했다.

부상당한 사람은 각각 롤러코스터의 다양한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즉, 특정 자리에 앉아서 발생한 문제는 아닐 확률이 크다.  

 

 

아직까지 탑승자들의 정확한 부상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후지큐 하이랜드가 문제를 숨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 일찍 보고했어야 한다는 걸 인정한다.” 후지큐 하이랜드 대변인 키미에 코니시가 뉴욕타임스에 전한 말이다. ”부상당한 고객들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도-도돈파 롤러코스터
도-도돈파 롤러코스터 ⓒGETTY IMAGES

도-도돈파 롤러코스터는 2001년 첫 개장 후 2017년 더욱 빨라지도록 개조됐다. 도-도돈파라는 이름은 북소리를 연상하는 일본 의성어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드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입장 제한을 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입 밖으로 소리 지르는 대신 마음으로 외치세요’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도-도돈파가 언제 다시 운행이 재개될지,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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