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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상징된 검은 고양이' 美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2주 만에 9층 주민의 반려 고양이가 무사히 구출됐다 (영상)

이 아파트 9층에 살던 곤잘레스 가족의 반려 고양이였다.

붕괴된 아파트
붕괴된 아파트 ⓒMarco Bello via Reuters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아파트가 일부 붕괴된 지 2주가 흘렀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사고 발생 첫날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생존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 아파트 9층에 살던 곤잘레스 가족의 고양이가 2주 만에 현장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구출된 고양이 빙스
구출된 고양이 빙스 ⓒkittycampusmiamibeach

 

이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빙스’로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직후부터 행방불명이었다. 이 가족의 가장인 에드가 곤잘레스는 사고 이후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그의 아내 안젤라 곤잘레스는 사고 당시 탈출 과정에서 골반이 부러지긴 했지만, 16살 딸 데븐 곤잘레스와 함께 무사히 탈출했다. 이들은 고양이를 영영 잃어버린 줄 알았다.

하지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8일, 구조 자원봉사자들은 잔해 주위를 떠나지 않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지역 방송국 WSVN 7News 에 따르면, 그들은 고양이를 마이애미 해변 근처에 있는 동물 보호 센터 ‘더키티캠퍼스’에 맡겼다. 

 
 

 

이 아파트의 주민 및 지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활발히 올리곤 했다. 혹시라도 동물들이 살아 있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고양이가 ‘빙스가 아닐까’ 의심했고 곤잘레스 가족에게 연락했다.  

고양이 빙스
고양이 빙스 ⓒkittycampusmiamibeach

 

다음날 가족 중 한 명이 고양이가 빙스가 맞는지 확인했다. 약 12일 만의 재회였다. 

가족과 재회한 고양이 빙스
가족과 재회한 고양이 빙스 ⓒNBC6 영상캡쳐

 

마이애미 시장 대니엘라 레빈 카바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런 작은 기적이 일어나서 정말 기쁘다. 상처받은 많은 가족들에게 조금의 위안을 줬을 거라고 믿는다. 이 슬픈 사고 한가운데, 작은 희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현재 79명의 주민이 공식적으로 세상을 떠났고, 61명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구조 대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뿐만 아니라 그들의 반려동물도 계속 찾고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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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