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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생존자 0명' 美 아파트 붕괴 현장에 조 바이든이 방문해 "100% 정부 지원"을 약속했지만 애타는 구조 현황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46명으로, 여전히 94명이 행방불명이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주민들
생사를 알 수 없는 주민들 ⓒvia Associated Press

미국 플로리다주 (AP) —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가 붕괴된 지 벌써 2주째다.

지난 1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가장 큰 재난 사고다. 구조 대원들은 계속해서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조 바이든
조 바이든 ⓒDjordje Kojadinovic via Reuters

 

조 바이든과 함께 영부인 질 바이든도 현장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은 ”이건 생과 사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수색 및 현장 정리에 드는 비용을 100% 지원하겠다.” 조 바이든은 현장 관리자들에게 언제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 심리적인 도움이 필요할 거다. 미국 정부는 항상 도울 준비가 됐다.”

 

붕괴된 아파트
붕괴된 아파트 ⓒMarco Bello via Reuters

 

이날 바이든 부부는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거나 피해를 입은 주민 및 관계자와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하면서 위안을 주고 화합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부의 방문이 수색과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지 관리들과 신중하게 날짜를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붕괴 현장을 방문한 바이든 부부
아파트 붕괴 현장을 방문한 바이든 부부 ⓒSAUL LOEB VIA GETTY IMAGES

 

조 바이든도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딸을 잃고, 첫째 아들은 뇌암으로 잃었다. 가족을 사고로 잃는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아픔을 잘 알고 있고, 정부는 도울 거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이다. 

하지만 바이든의 방문 이후에도 구조 작업은 안전 및 날씨 문제로 더디게 진행됐다. 

 

피해 주민의 사진이 마련된 곳에서 우는 남성
피해 주민의 사진이 마련된 곳에서 우는 남성 ⓒvia Associated Press

사고 2주 후 여전히 구출된 생존자 ‘0’명인데 구조 작업 종료 임박

사고 후 2주가 지난, 7일(현지시각)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46명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94명이 행방불명이다. 사고 후 1시간 안에 탈출하거나 구해진 사람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구한 사람은 ‘0명’이다. 

처음 ‘기적’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던 아파트 주민들의 가족 및 친척들도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 대원들은 혹시 생존자가 아직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빈 공간이 남아 있던 지하와 주차 공간에서는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12명의 숨진 주민들을 찾았다. 사고가 새벽에 발생했기 때문에 많은 주민이 침대에서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 

 

구조 현장
구조 현장 ⓒvia Associated Press

 

현재 구조 대원들은 피해 가족들에게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라고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관계자는 ”구조견과 수색용 음향장치를 현장에서 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구조 대원들은 행방불명인 사람들을 찾기 위해 끝까지 수색에 나선다. 우리의 목표는 어떠한 결과든 납득할만한 ‘결말’을 보는 거다.”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주민의 가족 및 친척들은 이 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이미 가족이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 수 있어 다행이다.” 한 피해자 주민 가족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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