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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 사람과 선박 운항이 줄어들자 이례적으로 돌고래가 등장했다 (영상)

돌고래를 안전한 바다로 이동시키려고 해양 비상 대응 전문가 팀이 나섰다.

베네치아 운하에 나타난 돌고래 두 마리
베네치아 운하에 나타난 돌고래 두 마리 ⓒMANUEL SILVESTRI via REUTERS

2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에서 돌고래 두 마리가 목격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 마르코 광장 근처에서 수영하고 있었다.

이 운하에 돌고래가 나타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19로 베네치아의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선박의 운항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베네치아의 운하에서 돌고래가 목격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에 돌고래가 접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래 영상에서 베네치아에 놀러 온 돌고래를 확인해 보자. 

 

 

CNN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인근의 기우데카 섬으로 가려다가 잠시 길을 잃고 운하로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들은 이 운하의 배수 업체 ‘에레디 부셋토 주세페’의 공동 소유주인 마르코 부셋토에 의해 처음 목격됐다. 그는 엄마와 아들 돌고래로 보이는 두 마리를 발견하고 이탈리아 당국에 신고했다. 

″정말 멋진 깜짝 선물이었다. 여기까지 돌고래가 들어올 줄은 몰랐다”고 영상을 촬영한 배수업체의 직원 루가 폴린은 CNN에 소감을 전했다. 

평소보다 선박운행이 현저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운하를 떠다니는 배 때문에 돌고래들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돌고래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해양 비상대응 전문가 팀 ‘CERT’가 나섰다.  

줄무늬 돌고래
줄무늬 돌고래 ⓒREDA & CO via Universal Images Group via Getty

CERT가 영상을 분석 한 결과 이 돌고래들은 ‘줄무늬 돌고래’라는 종류였다. 구조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돌고래들은 대부분 소리에 의해 방향을 잡지만, 운하의 양쪽에는 벽이 있고 주위에 보트들이 있어 원하는 대로 헤엄치기 힘든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보트를 이용해 돌고래들을 넓은 바다 방향으로 유인했다. 2시간 반 이상이 걸린 구조작전이었다. 다행히 돌고래들은 무사히 바다로 다시 나아갔다.

현재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코로나19로 4월 6일까지 봉쇄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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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동물 #국제 #돌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