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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다 꺾이고 몸 축 늘어뜨린 채 숨져" 학대로 추정되는 시바견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비밀번호가 없으면 출입할 수 없는 오피스텔이다.

인천 한 오피스텔에서 학대로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바견을 발견한 주민들이 오피스텔에 부착한 견주를 찾는 전단지(독자 제공)
인천 한 오피스텔에서 학대로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바견을 발견한 주민들이 오피스텔에 부착한 견주를 찾는 전단지(독자 제공) ⓒ뉴스1

 

학대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시바견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남동구 19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어린 시바견에 대한 동물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숨진 시바견은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거주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시바견을 발견한 주민 A씨는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늦은 저녁 귀가 후 쓰레기를 버리려고 집 밖을 나섰다가 관절이 다 꺾여서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져 있는 시바견을 발견했다”면서 ”중성화 수술도 못할 만큼 어린 생후 6~7개월에 불과한 수컷 강아지였다”고 했다.

이어 ”(강아지 상태를 살폈는데) 눈을 감지 못하고 입 안에 피를 머금고 있었다”면서 ”비밀번호가 없으면 출입할 수 없는 곳인 데다가, 강아지 상태가 학대를 받아 숨진 것으로 의심돼 경찰과 구청에 알렸다”고 했다.

A씨는 ”숨진 강아지는 한달 쯤 전에 봤던 강아지인데,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주민이 견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강아지를 발견하고 개를 키우는 견주로써 너무 화가 나 견주를 찾는 전단지를 직접 만들어 오피스텔 곳곳에 부착했다”고 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로부터 시바견의 사체를 인계받았다.

경찰은 ”강아지 얼굴부분에 타박상이 발견됐으나, 학대와 연관성이 있는 지는 수사 중”이라면서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견주를 확인해 학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아론 기자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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