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에 누군가 유기 동물을 위해 봉사에 나섰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손뼉 쳐줄만한 일이다.
3월의 첫 번째 토요일인 6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한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아 봉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이 보호소는 배우 이용녀씨가 100여마리 유기견, 유기묘와 함께 지내던 공간이었다. 지난달 28일 화재가 발생해 강아지 8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소방서 추산 2961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패딩 점퍼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한 장관은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묵묵하게 보호소의 화재 잔여물을 치웠다고 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작업이 끝난 뒤 화재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기 동물에 마음을 쏟는 한정애 장관 또한 반려인이었다. 한 의원은 지난 2010년 반려견 해피의 가족이 됐다. 안타깝게도 해피는 지난달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는 지난달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피의 소식을 전하며 “2016년 이첨판폐쇄부전 진단을 받고 해피, 너와 몇 번의 봄을 그리고 계절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했다. 나중에 다시 만날 그때까지 안녕 해피”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한정애 장관의 동물 사랑은 의정 활동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지난해 12월 환경부 장관 취임 전 이른바 ‘개 식용 금지법’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의원 임기 내 개식용 금지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