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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현대생활백수'의 그 남자, 고혜성이 14년만에 근황을 전했다

"제가 사실 25살 때 양쪽 뒤꿈치가 다 부서져서 영구 장애 판정을 받았거든요."

개그맨 고혜성과 그의 발 뒤꿈치 엑스레이 
개그맨 고혜성과 그의 발 뒤꿈치 엑스레이  ⓒYoutube / 근황올림픽

유행어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를 탄생시킨 고혜성이 14년만에 근황을 전했다.

4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는 2000년대 개그콘서트에서 ‘현대생활백수‘를 히트시킨 개그맨 고혜성이 출연했는데, 그는 현재 ‘자신감’ 전도사로 살고 있었다. 고혜성은 “2008년까지 개콘을 하고 개그맨을 그만뒀고, 이후에 ‘자신감 대통령’이라는 책을 썼다”며 ”책을 본 사람들이 ‘이런 역경이 있었어?’ 하면서 그때부터 강의가 많이 들어왔다. 많으면 한달에 20~30개 들어올 때도 있었고 현재 강연을 하며 지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신감' 전도사로 활동 중인 고혜성 
현재 '자신감' 전도사로 활동 중인 고혜성  ⓒYoutube / 근황올림픽

책에 언급된 역경 중 하나는 고혜성이 25살 때 받은 영구장애 판정이다. 고혜성은 “17살 때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막노동, 신문 배달, 퀵서비스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며 “25살에는 간판 제작업을 했었는데, 3층에서 간판을 내리다가 사다리가 꺾이는 바람에 떨어졌고 양쪽 뒤꿈치가 다 부서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영구장애 판정을 받은 고혜성은 ”한참을 절뚝거리며 살았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며 ”그 후로 개그맨 시험을 매년 봤고 결국 32살에 개그맨이 되었다”고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고혜성 
고혜성  ⓒYoutube / 근황올림픽

개그콘서트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산 밑에서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흉가‘에서 살았다는 그는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에는 자신의 인생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일은 오토바이 퀵서비스였다. 하루에 사고 날 확률이 10번은 넘고, 심지어 냉장고를 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용달차를 부르셔야지 너무하시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사장님이 ‘왜 실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냐’고 해서 깨달음을 얻고 유행어로 만들었다”고 웃었다.

고혜성은 ”제가 장애인이었고, 7년간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다가 기적같이 꿈을 이룬 사람이다. 개그프로그램이지만 여러분도 정말 좀 힘을 내시라는 의미였다”며 ”다시 개그맨 안 하느냐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강의로 긍정과 자신감을 전해드리는 게 내 사명인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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