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조차 못하고 있다.
KBS 양승동 사장, MBC 최승호 사장 인터뷰
우리는 망가진 것을 손쉽게 조롱하고 비난하지만 정작 그 조롱과 비난에 어울리는 당사자들은 죄책감을 느낄 양심이 없고, 관심도 없다. 정작 그런 조롱과 비난에 직면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건 그럴 필요가 없는 이들이다. 어쩌면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어떤 질문과 맞닥뜨린다. '우리는 정말 언론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언론을 지킬 수 있을까?'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타락한 언론사를 외면해버리면 그만이라고 믿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비난하고 손가락질해서 광장에서 밀어내버리면 끝나는 일이라고 단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락한 공영방송사는 독버섯처럼 방치될 뿐이다.
2011년 5월에 저와 이우환PD는 각각 경인지사 수원총국과 용인 드라미아센터로 강제 발령되었습니다. 회사 내규에 따른 어떠한 협의절차도 없이 이루어진 인사였으며, TV 제작 PD를 본연의 업무와는 무관하게 '수원왕갈비 축제 기획이나 드라마세트장 관리자'로 내몬 폭거였습니다. 2014년 10월에는 광화문에 신사업센터라는 조직을 급조해서 만들고는 여기에 기자와 PD 및 아나운서 등을 전보했습니다. 당시 저의 인사권자는 김현종 교양제작국장, 김철진 편성제작본부장, 안광한 사장이었습니다. 신사업센터의 주요 업무 중에 하나는 겨울에 '상암 스케이트장 관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