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와 특허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나는 1편에서 특허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특허의 탄생 이념은 공유경제의 이상과 일치한다. 적어도 최근 4백년 동안은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특허소송이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현실은 특허가 본래의 목적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방향으로 진화했음으로 보여준다. 이제 특허는 자신이 보유한 기술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