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다이오드를 디지털카메라는 '광전도 모드'로 쓰고, 태양광 패널은 '광전지 모드'로 쓴다. 두 모드를 함께 쓰면 사진도 찍고 전력도 생산할 수 있지 않을까. 슈리 내어 교수는 여기에 생각이 미쳤다. 그는 시제품 카메라를 만들었다. 이미징 센서는 처음엔 사진을 찍고, 그다음 곧바로 빛을 전력으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한다. 카메라가 작동하는 동안은 이 두 과정이 무한 반복된다. 내어 교수는 이런 식으로 전원 공급 없이 카메라가 스스로 동작하며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무한동력 디카'에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이다.